혈당계 사용법,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한 모든 것

정확한 혈당 관리의 첫걸음, 올바른 혈당계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은 성공적인 당뇨 관리의 핵심입니다. 매일 하는 혈당 측정이지만, 사소한 습관이 결과의 정확도를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부정확한 측정값은 잘못된 식단 조절이나 약물 용량 조절로 이어져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혈당 측정 준비 과정부터 실제 측정, 그리고 기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한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혈당계 사용법

 

1. 혈당 측정 전, 정확도를 높이는 준비 단계

성공적인 측정은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혈액을 채취하기 전, 몇 가지 간단한 단계를 통해 측정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 손 위생: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단계

측정 전에는 반드시 따뜻한 물과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손에 남아있을 수 있는 음식물, 당분, 로션 등은 혈액과 섞여 혈당 수치를 실제보다 높게 나오게 하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비누로 손을 씻은 후에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혈액이 희석되어 수치가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만약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알코올 솜으로 채혈할 부위를 소독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 후에 채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알코올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채혈하면 혈당값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나. 소모품 확인: 유효기간과 보정 코드

혈당 측정에 사용되는 검사지(스트립)와 채혈침은 모두 소모품이며, 정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검사지 유효기간 확인: 검사지 용기에는 유효기간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검사지는 화학 반응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과값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 보정 코드 확인 (필요시): 일부 구형 혈당계 모델은 새로운 검사지 통을 사용할 때마다 기계에 검사지 통의 코드 번호를 입력하거나 코드 칩을 삽입해야 합니다. 혈당계 화면에 표시된 코드와 검사지 통의 코드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혈당계는 자동 보정 기능이 있어 이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다. 혈액순환 촉진

원활한 채혈을 위해 손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에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며, 손을 심장 아래로 늘어뜨린 채 몇 번 가볍게 흔들거나 손가락을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피가 손끝으로 모이도록 하면 통증 없이 충분한 양의 혈액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2. 통증은 줄이고 정확도는 높이는 채혈 및 측정 단계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실제 측정을 진행할 차례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채혈하고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 채혈 부위 선택

채혈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덜하고 신경 분포가 적은 손가락의 가장자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 끝 중앙은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통증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찌르면 피부가 굳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측정할 때마다 손가락을 바꿔가며 채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 오늘은 왼손 검지, 다음엔 오른손 중지)

 

나. 올바른 채혈 방법

  1. 채혈기의 채혈 깊이를 조절합니다. 일반적으로 2~3단계가 적절하지만, 개인의 피부 두께에 맞게 조절합니다.
  2. 선택한 채혈 부위를 채혈기로 지그시 누른 후, 버튼을 눌러 순간적으로 찌릅니다.
  3. 채혈 후, 손가락을 무리하게 짜지 않습니다. 손가락을 쥐어짜면 혈액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의 체액(간질액)이 섞여 나와 혈당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혈액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손바닥부터 손가락 끝 방향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듯 밀어줍니다.
  4. 동그랗고 충분한 양의 혈액 방울이 맺히면, 혈당계에 삽입된 검사지의 혈액 흡입부에 가져다 댑니다. 검사지가 혈액을 빨아들일 때까지 충분히 유지합니다.

 

다. 측정값 확인 및 기록

잠시 후 혈당계 화면에 측정된 혈당 수치가 표시됩니다. 측정된 값은 혈당 수첩이나 스마트폰 앱에 날짜, 시간, 식사 여부(공복, 식후 2시간 등), 특이사항(운동, 스트레스 등)과 함께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기록은 혈당 패턴을 파악하고 의료진과의 상담 시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3. 혈당계와 소모품의 올바른 관리 및 보관법

혈당계와 검사지는 정밀한 의료기기이므로 올바른 보관과 관리가 정확도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 검사지 보관: 검사지는 습기와 직사광선, 열에 매우 취약합니다. 반드시 원래의 용기에 밀봉하여 서늘하고 건조한 곳(실온 1~30℃)에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고나 욕실 등 습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검사지를 꺼낸 후에는 즉시 용기 뚜껑을 닫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혈당계 관리: 혈당계의 혈액 측정 부위에 먼지나 혈액이 묻었다면, 마른 천이나 면봉으로 부드럽게 닦아냅니다. 정기적으로 혈당계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컨트롤 용액(표준 용액)을 사용하여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채혈침 재사용 금지: 채혈침은 반드시 1회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재사용할 경우 바늘 끝이 무뎌져 채혈 시 통증이 심해지고, 세균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정확한 혈당 측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을 꾸준히 실천하여, 여러분의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성공적인 당뇨 관리를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